이대로 기후로는 돌아가지 않아요
호리 미오나 편도 차표의 각오
갓 상경한 소녀가 손에 넣은, 아이돌로써의 최대의 명예. 그러나 호리 미오나에게 있어서 센터나 선발이란 무조건 기뻐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포지션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처음으로 경험한 선발 탈락이라는 좌절. 새로운 스타트 지점에 선 그녀가, 강한 신념의 결의를 얘기했다.
선발탈락
- 7th 싱글 '바렛타'에서 센터로 발탁되어 그 이후도 연속으로 선발에 들어간 호리 상이지만, 12th 싱글에서는 선발 멤버 18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호리 네, 알겠습니다.
- 예상 밖의 결과에 놀란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선발 발표 때에는 어떤 심경이었나요?
호리 선발 발표 때는 항상 '이번엔 어떻게 될까?' 나 '어떤 포지션일까?' 같은, 그런걸 별로 생각하지 않고 발표를 들어요.
- 3열에 서는 멤버의 호명이 끝난 시점에서는?
호리 3작 연속으로 3열이었기 때문에, 조금 초조함이 있었어요. 어떡하지...?
- '앞줄일지도 몰라!?' 하고는 생각하지 않았나요?
호리 솔직히 자신은 없었어요. 결국 마지막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고, 거기서 자신이 선발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걸 이해했어요...
- 눈물을 글썽였었죠.
호리 네. 머리를 싹둑 자른것도 관련해서. 머리를 자르기 전에는 개운치 않달까,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가야 할까 계속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앞으로가 승부다!' 하고 생각해서, 그 결의로써 머리를 잘랐어요. 그 직후의 발표여서...
- 한층 더 속상하겠네요.
호리 저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그렇지만, 10th(몇 번째 푸른 하늘인가?)나 11th(생명은 아름다워)의 기간에, 스스로 납득가는 결과가 나왔나? 하고 물어봤더니... 다른 선발 멤버와 비교해서 스킬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꼈어요. 댄스도 더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는 마음이 있었군요.
호리 맞아요. 그런 마음도 있었어요.
- 그러면, 이번의 선발 탈락이라는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나요?
호리 음~ 역시 조금 고민했어요. 그렇지만 2년간 활동해 온 가운데 다양한 시련이 있어왔기 때문에 괜찮아요. '하느님은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을 내준다' 라고들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일도 분명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팬 분들이나 멤버나 가족이 지지해준 것도 컸어요.
- 블로그에는 2000건 이상의 코멘트가 달렸습니다.
호리 팬 분들로부터 따뜻한 말을 들어서, 정말 기뻤어요. 아직 1000건 정도밖에 읽지 못했어요. 코멘트를 계속 읽다보면 눈물이 흘러버려서 조금씩 읽고 있어요.
- 차분히 되새기고 있군요. 발표 후에 멤버들과 얘기했나요?
호리 (나카다) 카나 상이나 히메탄 (나카모토 히메카)이 달려와서 격려해줬어요. (호시노) 미나미랑은 느긋하게 얘기할 기회가 없었지만 '미나미도 같은 경험을 하고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 또 같이 선발에서 힘내자' 고 편지를 받았어요.
- 호리 상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멘탈은 괜찮나요?
호리 역시 속상한 마음은 있지만, 계속 네거티브하게 생각하면 점점 나쁜 쪽으로 가버리니까 그건 포지티브하게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어, 라고 지금은 마음을 다잡았어요. 미나미도 말했듯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더 멤버로써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싶습니다.
2기생과의 시간
- 그래도, 노기자카46에 들어오고 이렇게까지 큰 좌절은 처음이라는 거죠?
호리 그렇네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 호리 상은 갑자기 그 이상은 없을 것을 손에 넣은 사람이니까요. 다만, 만약 처음부터 센터로 발탁되지 않았다고 해도 2기생 중에서 개성을 발휘해서 조만간 선발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호리 아뇨아뇨, 그런... 그렇지만, (이토) 카린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미오나는 센터가 아니어도 (니시노) 나나세 상처럼 힘을 길러서, 점점 앞으로 나아갈 타입이라고 생각해' 라고.
- 그렇게 생각해요. 게다가 처음부터 1기생에 둘러쌓여서 활동했던 만큼, 자신의 색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한게 아닐까 합니다.
호리 제 1 인상으로 조용하게 보여져버리니까, 처음에는 '다가가기 힘든 과묵한 아이' 라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말하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해서... 그러니까, 이해받을 때 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터놓게 되면, '재미있는 사람이었구나' 라고 듣지만요.
- 그래서 이번 언더 멤버로써 활동하는 것으로, 2기생 사이에서 위축되지 않고 활달한 호리 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리 확실히 동기들이랑 있으면 활달하네요. (웃음)
- 친한 키타노 히나코 상이나 이토 쥰나 상이랑 얽혀있는 모습도, 지금까지는 그리 자주 보지 못했는걸요.
호리 "시오 아이스" (호리, 키타노, 이토의 비공식 그룹) 꼭 봐 줬으면 좋겠어요! 템포가 무척 좋아요. 그리고 그 두 사람이 항상 게닌의 흉내를 하는데, 최근에 '위험하다구!' 라고 해서 누구의 개그인지 물어봐도 안 가르쳐 주는 거에요. 그런데도 계속 개그를 하고... 영문을 모르겠어요.
-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료에게 자비없이 츳코미당하는 호리 상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호리 네. 언더에서는 동기와의 유대도 깊어질거라고 생각하니까, '2기생 호리 미오나' 를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비에 피어나다
-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호리 상의 부활을 기대하는 팬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기서 끝날 사람도 아니고,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호리 감사합니다. 이번에 선발에서 떨어진 것이 '스타트 지점에 돌아갔다'고 생각하면, 7번째에서 갑자기 센터에 뽑히고부터 지금까지의 선발로 보낸 기간은, 어떤 의미로 '꿈의 기간' 이랄까요.
- 서두에 결말이 쓰여있고, 그로부터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같은 느낌인가요?
호리 네, 그런 이미지에요. 그러니까 앞으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제게 있어서 진짜 스타트라고 생각해요. 다시 그 장소를 목표로 하기 위해서, 지금의 자신에게 뭐가 부족한지, 무엇을 익혀야 할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배운 보람도 있어요. 그걸 위해서 언더는 수동적이 아닌 자기가 적극적으로 배워가는 곳으로 하고 싶어요. 그리고, '밖에서 보는 선발' 이라는 것도 제대로 봐두고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니까요.
- 앞으로 어떻게 컴백할 것인가!? 라는 호리 상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군요. '이런 곳에서 질 것 같냐!' 같은, 부브카가 좋아하는 "여자의 의지" 라는 장르가 있지만요. (웃음)
호리 후후후후. 그렇지만 여기서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노기자카46를 그만 둘 생각은 없어요. 그만 두고 싶지 않아요. 모든 것을 기후에 두고 왔으니까, 그만 둘 이유가 없어요.
- 편도 차표를 들고 상경했으니까, 그렇게 간단히는 돌아가지 않는다?
호리 지금의 제게 있어서는 노기자카46가 전부에요. 정말 24시간 전부가! 만약 그만둬 버렸다면 제 안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거에요!
- 그 강한 각오가 있다면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 안심했어요. 호리 상이 무척 긍정적이어서.
호리 그렇지만 예전부터 작은 일을 신경써버리는 꽤나 네거티브한 성격이에요. 다양한 생각에 잠겨서 자신을 꾸짖던 때도 있었고요. 노기자카46에 들어오고 이전보다 포지티브가 되었지만요.
- 마이너스 사고인가요?
호리 낙관적이지는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요전에 '인생의 99%는 확신' 이라는 책을 샀어요.
- 어떤 내용인가요?
호리 목차를 보니까, '확신을 잘 사용해서 일을 좋은 방향으로 가져간다' 라는 게 쓰여있었어요.
- '이건 찬스다!' 라고 확신하게 되면, 정말로 찬스가 된다는 걸까요.
호리 그렇네요. 포지티브하게 확신하면,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놓여진 장소에서 피어나라' 처럼, 긍정적으로 될 수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꼭 읽어 보세요.
- 알겠습니다, 읽어보죠. (웃음) 예를 들면, 오늘은 비가 내려서 질퍽질퍽하지만 그것도 확신을 잘 사용하면...
호리 저도 초등학교 때에는 '비 내리는 날은 싫어~'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비에도 비의 장점이 있다' 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 호리 상이 생각하는 비 내리는 날의 장점은?
호리 비 내리는 날은, 피부가 보습돼요.
- 아하하하. 초등학생 여자 아이에게서는 나오지 않는 발상이네요. (웃음)
호리 그리고 꽃이 자라기 위해서는 비 내리는 날도 필요하잖아요.
- 그렇군요! 그렇다는 건 이번에 선발에서 탈락한 경험도, 언젠가 커다란 꽃을 피우기 위한...
호리 후후후.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착실하게 노력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