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의 '성모', 후카가와 마이가 첫 센터에. 졸업을 눈앞에 둔 지금의 심경은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2011년 AKB48의 공식 라이벌로써 결성된 노기자카46이지만, 현재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곡, 클래식컬한 의상 등으로 존재감을 높여 인기는 매년 상승중. 그런 가운데 '성모'라고 별명지어져 팬은 물론, 멤버에게서도 두터운 지지를 받아온 후카가와 마이 상이 졸업을 발표했습니다.
커다란 인생의 고비를 맞은 후카가와 상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센터를 맡는 신곡 '봄망초가 필 무렵'에 대한 마음과 노기자카46라는 그룹에 대한 사랑을, 같은 멤버 호리 미오나 상, 이토 마리카 상과 함께 들었습니다.
――신곡 '봄망초가 필 무렵'이 3월 23일 발매되는데요, 어떤 곡인가요?
호리 후카가와 상이 졸업을 정하고, 이 곡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센터를 하게 되셔서 가사도 배웅하는 내용이에요. 무척 애달프지만, 힘차고 귀여운 곡이라고 생각해요.
후카가와 오케스트라같은 인트로가 인상적이네요. 곡을 듣기 전에는 발라드같은 곡이 되겠지 싶었는데, 실제로는 봄 느낌이 나고 밝고, 긍정적이에요.
노래하면 미소짓게 되는 곡입니다.
이토 무척 웅장한 이미지인데, 무언가가 시작될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2016년 첫번째로 어울리는 곡! 봄은 시작과 작별의 계절인데, 그 안에서 흔들리는 섬세한 감정이 응축되어 있는 것 같아요.
――3명 각자의 자켓 촬영 장소에 대해 알려주세요.
후카가와 제 자켓은, 고향 시즈오카에서 찍었어요. 옛날부터 알고 있는 친숙한 장소에요. 사람들이 모여버리는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빨리 움직이면서 찍어서 그런 일도 없었어요.
그리운 기분에 잠기면서 즐거운 촬영이 되었습니다.
호리 저는 요요기 체육관에 가는 길에서 찍었어요. 처음으로 선발 발표를 팬분들 앞에서 했던게 요요기 체육관이라서, 저도 추억이 깊은 곳에서 촬영했네요.
이토 저는 어떤 장소의 가드레일 아래의, 전차가 지나는 장면을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조금 어두운 게 좋다고 생각해서 기뻤어요. 터널의 분위기나 폐허 같은 걸 좋아하거든요. (웃음)
완성도도 필름에 무척 드러나서 좋았어요. 다만 저만 혼자 너무 줌아웃해서, 상반신이 아니라 전신이 찍혀있네요. 오히려 눈에 띄니까 괜찮나?
"졸업"과 "첫 센터"에 대한 마음은......
――졸업을 앞에 둔 지금, 후카가와 상 자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후카가와 지금은 예정됐던 제작이 조금씩 끝나가는 상태에요. 그런 점이 쓸쓸하지만 너무 침울해하면 팬분들에게도 번져버릴것 같아서, 앞으로 남은 4개월동안의 활동을 신나게 즐기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마치는 것이 이상이거든요.
――'봄맘초가 필 부렵'에서는 첫 센터인데 감회가 깊은가요?
후카가와 음~ 선발 발표에서 이름이 불렸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기쁘기보단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강했어요. 그치만 그 때 멤버들이 말을 걸어주고 떠받쳐줬는데 그 덕에 마음이 무척 가벼워졌어요.
다같이 만드는 싱글이니까 괜히 혼자서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는걸 깨달아서, 어깨 힘이 풀렸습니다.
――그럼, 긴장도 없어졌나요?
후카가와 역시 댄스 신에서는 눈에 띄니까 긴장했어요. (웃음) 그렇지만 이게 노기자카의 좋은 점인데요, 모두가 변함없이 화기애애하게 휴식 시간 중에도 사이좋게 얘기하거나, 케이터링을 같이 먹는 등 무척 자연스러워요. 그래서 언제나 같은 분위기 속에, 딱딱해지지 않고 지내는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 여성 감독님이 타이틀 곡의 비디오를 찍어주셨는데요, 여성의 시선의 부드러움이나 색조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노기자카46를 떠나게 되어, 지금 객관적으로 본다면 어떤 그룹이라고 생각하나요?
후카가와 우선은 역시 좋은 곡을 부르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그룹의 곡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에요! 단지 노기자카의 곡은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받아들이기 쉬운 곡도 있으니까, "곡을 듣고 그룹을 알게 되어 좋아하게 되었다" 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무척 많거든요.
저는 노기자카의 뮤직비디오를 다시보는걸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이돌다운게 많으면서도 드라마 구성도 있어서, 감독님들이 고심해서 만들어주시는게 전해져요. 그런 점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졸업 전에 해두고 싶은 일이 있나요?
후카가와 어~ 뭐가 있을까? (이토 상에게) 있는 것 같아?
이토 모르겠어~
후카가와 아, 같이 식사하자고 약속한 멤버가 있어요. 교자 파티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약속은 지키고 싶네요. 만들지 먹으러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교자를 잔뜩 먹고 싶어요. 교자를 좋아하는 멤버가 많거든요!
――멤버끼리 사이가 좋군요. 무척 편한 것이 장점인데 졸업을 정한 것은 큰 결단이네요.
후카가와 멤버도 스태프 상도 좋은 사람들 뿐이에요. 지금도 노기자카에 남으려고 한다면 남겠지만, 편하기 때문에 더욱 스스로 정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호리 처음 후카가와 상의 결정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고, 아쉬웠어요. 그런 내색을 별로 안하셨고 갑작스런 발표여서 싫다고 생각했어요.
이토 멤버들에게 고민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혼자서 결단했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더 제대로 배웅해야만 해요. 아쉽지만, 마이마이니까 분명 괜찮을거에요!
후카가와 멤버들과 상담은 거의 안해서 놀래켜버렸네요. 나나밍이랑은 같이 식사하러 가는 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됐을 때 "슬슬 생각하고 있어" 라고는 전했지만요.
최종적으로는 중요한 일은 스스로 정해야만 하니까, 타이밍도 직감적으로 지금이 베스트라고 생각해서 정했습니다.
'성모'라고 불리는 것도 납득가는 에피소드
――호리 상, 이토 상에게 있어서 후카가와 상은 어떤 존재인가요?
호리 정말 상냥하세요. 노기자카의 멤버는 모두 상냥하지만 후카가와 상이 대표로 '성모'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시는 분이에요. 2기생이 긴장해서 구석에서 "어떡하지" 하고 곤란해하던 때에 가장 먼저 "다들 이리와" 라고 말해주신게 후카가와 상이고요.
최연장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노기자카 전체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시는 존재에요. '사랑은 주는 거라고 너를 보고 생각했어' 라는, '봄망초가 필 무렵'의 가사에 딱 맞는 분이에요.
이토 존재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정말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런 말을 주변 사람들이 하면 무척 겸손해해요. (후카가와 상을 보고) 정말이야! (웃음)
제가 얼마나 마이마이의 존재에 도움받아 왔는지, 졸업을 발표한 타이밍에서 좀더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편안한 존재에요... 앗, 지금 조금 기뻐하고 있지? (웃음)
후카가와 쑥쓰러워요! 취재 때 이런 질문에 이런 답변을 들을 때가 가장 안절부절하고 두근두근해요.
――후카가와 상은, 화내는 일이 전혀 없나요?
후카가와 화낼 때 있어요! 막 소리지르는 정도는 아니지만요... 물론 멤버 모두가 소리지르지는 않지만요. (웃음)
최근에 화낸 적은... 46시간 TV를 하게 되었는데, 그 토크에서 '최근 짜증난 것'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제가 딱 떠오른게 목욕 얘기였어요. 목욕물을 데우는데, 데우는 기계에서 "목욕물이 데워졌습니다" 라고 소리가 나와서 옷을 다 벗고 '좋았어' 하고 욕조를 봤더니, 마개가 빠져있어서 텅 빈거에요! 그래서 짜증났어요. "또 20분 걸리겠네, 추운데!" 하고요.
――귀여운 에피소드네요. (웃음) 그런 후카가와 상이, 귀엽다고 생각하는 연하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후카가와 예를 들면 마리카랑 제가 그런데요, 1기생으로 들어온 멤버들은 연령이 엄청 제각각이에요. 그렇지만 선배 후배 관계도 아니고 2기생도 들어왔으니까, 노기자카는 모두가 무척 허물없이 지내요.
――지금, 셋이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도 그게 느껴지네요.
후카가와 그치만 이번에 3기생도 들어오게 돼서 분위기가 바뀔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좋은 쪽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멤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갖고 들어온 아이들이 무척 많아서, 노기자카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가운데 모두의 꿈이 점점 이루어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일을, 끝까지 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인기 있는게 정말인가요? 사실은 자각이 없어요
――후카가와 상은 노기자카46에서 해야 할 일을 해낸 것 같나요?
후카가와 만약 앞으로 1년이 남았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것 같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낸게 아닐까, 싶어요.
――노기자카46의 인기, 굉장하니까요.
후카가와 사실은 저희들도 전혀 몰라요...
호리 그렇게 말해주시면 무척 기쁘지만, 저희들도 자각이 없거든요.
이토 거리를 걸을 때도 모자를 쓰거나 얼굴을 가리지도 않으니까요.
후카가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건 정말 감사해요. 그렇지만 저희들, 평소에는 아이돌다운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답니다. (웃음)
호리 다들 존재를 지우는게 특기에요. 아우라를 지운다고 할까나.
후카가와 가게에서 "아이돌같네요"라고 들었다고 얘기하는 멤버는 많지만요!
이토 다들, 의외로 평범하게 지내고 있어요.
호리 일할 때는 아우라를 잔뜩 내뿜고 싶네요. (웃음)
언젠가 내고 싶은 '노기자카46 스탬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묻고 싶은 것인데요, 여러분 LINE은 쓰고 계신가요?
후카가와 엄청 쓰고 있어요! 멤버끼리의 연락도 거의 LINE으로 해요.
호리 그룹 LINE은 정말 편리한것 같아요. 전원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매니저 상이랑도 금방 연락할 수 있으니까. 감사해요.
후카가와 스탬프도 엄청나게 쓰고 있어요. 제가 요즘 마음에 든건, 와타나베 나오미 상과 지옥의 미사와 상의 콜라보 스탬프. 움직임이 엄청 재미있거든요! 게닌 상이 움직이거나, 목소리가 나오거나, 다양한게 있어서 보고 있으면 즐거워요.
――오와라이를 좋아하시나요?
후카가와 이오리 짱 (사가라 이오리) 이 오와라이를 엄청 좋아해서 가르쳐줘요. 저는 자세히는 모르고, 오히려 서먹한 쪽인것 같네요. 그치만 멤버끼리 "사이토 상이라구" 같은 걸 해서 그렇게 알게 되기도 해요.
참고로 노기자카에는 사이토 상이 3명 있답니다. (웃음)
호리 저는 폼폼푸린의 스탬프를 꼭 사요. 옷 갈아 입히기도 있어서 재밌어요.
이토 저는 이름이 딱 안 떠오르는데요, 크리에이터즈 스탬프는 4차원이고 재미있어요. 글씨가 안 써있고 표정으로만 표현하는 스탬프를 좋아해요. 그리고 동물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스탬프도.
스탬프는 하나만 딱 눌러도 분위기가 바뀌고 상대방도 재미있어요.
후카가와 4차원인거 좋아하니까.
이토 미오나가 그리는 그림도 정말 독특하니까, 그 스탬프도 꼭 내주세요. (웃음)
호리 에~ 그건 안돼요!
이토 독특한 맛이 있는 그림이에요.
호리 그건 세상에 나오면 안돼요!
이토 오히려 세상에 나오면 재미있어! 진짜 이상한 그림을 그리거든요.
――어떤 그림을 그리나요? 스탬프로 하려면 40종류의 그림이 필요한데 꼭 도전해보세요.
호리 사람이랑 동물이랑, 음~ 뭐든 그려요. 40종류나 그려야 하는 거네요. 그릴 수 있으려나.
후카가와 멤버 각자가 분담해서 미오나는 "안녕", 마리카는 "잘자" 처럼, 장르로 나눠서 그리면 괜찮을지도!
――정말 사이가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사이좋은 3명. 아기 고양이가 재롱부리듯이, 무척 치유되었습니다. 후카가와 상의 졸업을 다함께 배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