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 또다른 이야기
언더들의 갈등과 희망
4만 명 가까이 수용하는 스타디움에서의 라이브를 개최하는 한편, 사실은 작년 6월부터 수용인원 900명 정도의 회장에서 정기적으로 라이브를 하게 된 노기자카46. 그 라이브에 출연하는 것은 싱글 선발에 들어가지 못한 '언더 멤버' 라 불리는 멤버들이다. 싱글 타이틀 곡을 음악 방송에서 부르는 선발과는 달리, 미디어 노출이 적은 언더에게 있어서 이 '언더 라이브' 는 자신들의 환경을 바꾸는 커다란 찬스가 되었다.
최초의 언더 라이브는 14년 4월. 그 후에는 회를 거듭할수록 퀄리티가 향상. 팬들로부터의 주목도도 높아져 깨닫고 보니 노기자카46 전체의 활동을 지탱하는 기둥의 하나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언더 라이브의 중심 인물로 8th~11th 싱글에 수록된 언더 곡의 센터를 각각 맡은 이토 마리카, 이노우에 사유리, 나카모토 히메카, 그리고 12th 싱글에서 언더 곡의 센터가 된 호리 미오나에게, 자신들의 포지션이나 퍼포먼스에 대해 물어봤다.
불만을 안고 있던 멤버도
- 언더 라이브가 시작하기까지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나카모토 언더 멤버 중에는 노래나 댄스를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욕심이 많은 멤버들이 많은데도, 미디어에 나올 수 있는 건 선발 멤버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자신은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지 몰라서 개운치 않은 마음이 있던 시간도 있었어요.
이노우에 주위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향한 걸음을 시작했는데 저는 선발과 언더를 오가서, 언더에 있어도 선발에 있어도 어딘가 고독을 느꼈어요.
호리 언더의 2기생을 이끌어 주고 싶지만,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야 좋을지 몰라서, 속상할 때도 있었어요.
이토 작년 4월에 있었던 최초의 언더 라이브 때에는, 지금까지의 불만이나 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탭 분들에게 전해진건가 했어요.
이노우에 다만 8th 싱글의 특전으로 했었기 때문에, 참가 조건이 알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는지 팬 분들이 모이지 않았어요.
나카모토 그동안은 노기자카46라고 공지한 것 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와 주는게 일상이었지만, 그건 선발 멤버들의 힘이고 우리들만으로는 아직 모이지 않는다고 실감했어요.
이토 한번 뿐이라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했지만, 끝나고 보니 만족할 수 있는 라이브가 되지는 못했어요.
이노우에 마리카 엄청 울었어요.
이토 지금까지의 라이브의 광경과는 전혀 다르고, 반응도 별로 없어서... 멋대로 어웨이라고 느꼈어요.
나카모토 스테이지에 섰을 때 회장 뒷쪽의 절반 이상이 비어있어서 어라? 하고. 반향이 크다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이제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느낀 분함을 다음 라이브에 맞부딪히자고.
이노우에 다음의 O-EAST는 만원이 되어서, 우리들을 보러 와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기뻤어요.
이토 그리고는 모두가 내놓은 의견을 화이트 보드에 쓰면서, 1부터 만들어갔어요. 연출하시는 분이 만들어주신 토대의 세트리스트에 '이쪽이 더 좋아' 라면서. (웃음)
나카모토 언더 곡을 소중히 하고 싶으니까 풀로 부르고 싶다거나.
이토 라이브를 통해서 언더 멤버의 단결감이 생겼지만, 나쁜 의미의 자부심도 생겼어요. 8월의 전국 투어에서 선발과 함께 있게 되었을 때, '우리가 라이브를 더 경험하고 있다' 는 분위기를 풍긴건 좋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멤버끼리 의견이 충돌한 적은 없었기에, 그런 분위기가 된 것은 처음이라 무서웠어요.
나카모토 전체 라이브에서는 언더는 뒤에서 춤추고 곡 수도 적으니까, 참가하고 있는 의식이 희미했어요. 그렇지만, 여름의 전국 투어는 '언더 라이브에서 쌓아온 것을 드러내야 해!' 라고 이상하게 힘이 넘쳤어요.
이노우에 저는 9번째에서는 선발이어서. (쓴웃음)
이토 그랬었지~
이노우에 언더의 노력도, 선발이 미디어에 나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양쪽의 마음을 알고 있으까 동요했어요. (웃음) 자신 안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서 모바메도 1개월 정도 거의 갱신하지 못했어요. 그런 상태로 10번째의 언더 센터로 뽑혀서, '나는 아무 것도 못해~' 라고 처음엔 생각했어요.
이토 10월의 언더 라이브 세컨드 시즌에서는, 다리 부상을 견디면서 힘내는 사유리의 모습을 보고 지지해주자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나카모토 라이브 중에 사유냥 (이노우에) 이랑 잠깐 눈이 마주치는데 스위치가 들어가는게 엄청나요.
이노우에 이 공연으로 '댄스가 좋아졌네' 라던가 '표현력이 늘었네' 라고 듣게 되었지만, 사실 저 자신은 딱히 바뀌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각각 멤버들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다면, 새로운 노기자카46가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토 12월에는 세컨드 시즌의 파이널로써 아리이케 콜로세움에서 공연을 했는데요, 모두가 한 곡씩 센터를 맡았어요.
이노우에 조금 전까지는 저희들 같은건 봐주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8000명의 관객 분들이 굉장한 기세로 응원해 주신게 기뻤어요.
언더 라이브를 이어가고 싶다
올해 3월의 11th 싱글에서는 이토 마리카와 사이토 아스카가 선발 진입. 작년 4월 이후의 노력이 알려져 언더 자체의 주목도도 급상승해, 4월에는 주간 영 점프의 그라비아에 등장. 같은 달 개최된 언더 라이브 서드 시즌에서는 나카모토가 센터에 서서 90분 논스톱으로 퍼포먼스했다.
나카모토 언더 라이브에 어딘가 안락한 느낌도 받았지만, 사유냥이랑 마리카는 '그러면 안돼' 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건 선발과 언더의 경계에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실제로 센터에 서니까 두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노우에 히메탄 (나카모토) 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는게 아닌가 걱정이라, 가만히 지지해주자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라이브 중에 히메탄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다른 멤버들에게도 영향을 주는게 대단해요.
나카모토 에헤헤.
호리 언더 라이브에서 한명 한명이 픽업되어서 춤추는 광경을 보면, 제가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를 떠올리게 돼요.
이노우에 그동안은 망설이고 있었지만, 전체 라이브에서도 언더에서 의견을 말하게 되었어요.
이토 올해 들어서 언더도 미디어에 주목받게 되어서, 선발과의 일의 양에 차이가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마음이 바뀐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노우에 2월의 세이부 돔에서는 완전히 언더도 선발도 관계 없이 퍼포먼스 했으려나.
나카모토 추웠던 것도 일치단결하게 된 이유일지도. (웃음)
이토 개인적으로 성장해도 그룹 전체에 영향주지 못하면 하는 의미가 없어요. 언더 라이브가 시작되고부터 1년간의 활동은 무척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 12th의 언더 센터에 뽑힌 호리 상은 이번에도 언더 라이브를 하고 싶나요?
호리 하고 싶어요! 언더 라이브는 보러 갈 때마다 인상이 달라져서, 그게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면을 보이고 싶어요. 2기생은 아직 망설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각자의 개성을 이끌어내고 싶어요.
이노우에 언더 라이브는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팬 분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고, 응원받고 있는 걸 실감할 수 있어요. 그건 아이돌에게 있어서 중요한 거니까요.
호리 우선 전국 투어에서는 12번째의 언더 곡을 성대하게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토 노기자카46 전체에 이렇게 긴 기간의 라이브는 처음이라,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체력을 쌓아야겠네요.